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환경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물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거면 국토교통부에 다시 넘기라”고 질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물관리가 지난 정부 때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갔는데 그렇게 되면 환경부에서 조직도 새로 정비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런 취지에서 나온 이야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물관리 일원화’를 명목으로 국토교통부 소관이었던 물관리 업무, 관련 조직, 예산 등을 환경부로 이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수해 당시 수계에 대한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부처 간 데이터 공유 등을 지시했는데 이행되지 않은 것을 문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이는 제가 작년 홍수 때부터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경고에 “명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는 조만간 당정협의회를 열어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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