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도 안 지키니까…”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경북소방본부 / MBC 뉴스 ]

경상북도 예천에서 폭우로 발생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이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A일병은 가족의 외동아들이자, 장손으로, 이번 실종 사건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가족들을 덮쳤습니다.

A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왜 저기서 실종됐냐”며, “중대장님이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거다”라며 비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7월 19일 오후 11시 8분경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실종된 A일병은 7월 20일 오전 1시 2분경 경북119특수대응단이 운영하는 드론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붉은색 옷을 입은 A일병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즉시 출동한 수색대원들은 실종 14시간 만에 그를 인양했습니다.

다만, 발견 당시 A일병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CPR을 실시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A일병의 실종된 장소는 전날부터 폭우로 인해 많은 양의 흙탕물이 빠르게 흐르던 곳이었습니다.

A일병이 실종되었을 당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대해 그의 아버지는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 기본도 안 지키니까”라며 분노하였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7월 20일 오후 A일병의 시신이 송환되어 예천스타디움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 헬기에 실려 이동한 A일병의 시신은 이날 오전 0시 45분경 태극기에 덮여 헬기에 실렸습니다.

이후, 해군포항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A일병의 가족들은 소식을 접한 뒤 119구급차와 승용차에 나눠 탄 뒤 해군포항병원으로 떠났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A일병의 영결식을 해병대장이 주재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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