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페이스리프트 출시…”눈 높은 한국 소비자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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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GM이 19일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 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회사 실적을 지탱하는 핵심 차량이다.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에 비해 다소 부진한 국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된다. GM 한국사업장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 2020년 2월 출시돼 현재까지 62만대가 넘게 팔린 ‘효자’ 모델이다. 전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올해 1~6월 승용차 수출 순위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가 12만3160대로 현대차 아반떼(10만4314대), 코나(9만9863대)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국내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셀토스·코나·트랙스·니로·XM3 등 쟁쟁한 경쟁 모델 탓에 소형SUV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본격 출시된 쉐보레의 동급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흥행 대박을 내며 판매 간섭 우려가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층 날카로워진 인상을 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재탄생했다. 외관상 변화는 크지 않지만 주간주행등을 가늘게 가다듬은 효과다. 상·하단 그릴을 가르는 크롬바도 한층 두껍게 바꿔 강인함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156마력과 최대토크 24.1kgf·m을 발휘하는 1.35리터 e-터보 가솔린 엔진과 CVT(무단 변속기) 또는 9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1세대 트레일블레이저 개발 총책을 맡았던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주행질감, 소음·진동, 단열 등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 완전히 달라진 점은 실내 디자인이다. 바늘식 계기판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고,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도 운전자가 보기 쉽도록 계기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페이스리프트 출시…”눈 높은 한국 소비자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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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강점이었던 외장 색상도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

아웃도어 스타일인 액티브 트림엔 전용 색상어반 옐로우를 추가했다. 스포츠 감성이 강조된 RS(랠리스포츠) 트림은 브라운 계열 전용 색상이 제공된다. 일반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공통 색상은 화이트·레드·블루·그레이·블랙 5가지가 제공된다.

트림별 가격은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RS 3099만원부터 시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일부 첨단주행보조 사양은 액티브·RS에서만 기본 탑재되고, 일반 트림에선 옵션 구매해야 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068만~2760만원으로 공격적으로 나온 것과 비교해, 트레일블레이저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도심주행을 넘어 아웃도어 스타일을 원하는 수요에 맞춘 정통SUV”라며 “프리미엄차와 풍부한 옵션을 선호하고 새 기술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는 한국 소비자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페르소나가 다른 모델인 만큼 서로 보완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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