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교사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사망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유가족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신규 교사 사망 사건 및 사실 확인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추모장소 변경 안내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 내에 정식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다.

20일 오후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열린 추모집회에서 경찰이 학교 정문 앞으로 들어가는 추모객들을 막아서고 있다 / 연합뉴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날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오늘(20일)은 서이초에서 임시 추모공간이 만들어졌다”라며 “오는 21일 정식으로 교육지원청에 추모 공간이 설치된다”라고 밝혔다. 단 교육지원청으로 추모공간을 옮긴 이유에 대해 “현재 확인이 되지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추모집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서이초 1학년 담임이었던 A씨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교사였다.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압박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추모객들이 놓은 조화와 게시물들 /연합뉴스

서이초 교장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학교폭력이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를 맡고 있었으며 학급 내에 학교폭력 신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 입장문을 반박하는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장상윤 차관(가운데)이 서이초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 연합뉴스

교육부는 장상윤 차관이 이날 오후 5시 서이초를 찾아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장 차관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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