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친정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다음 주 25일부터 시작되는 LA다저스와 원정 3연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3연전은 류현진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복귀 일정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빛나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빛나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6이닝 85구까지 빌드업을 마친 이후 원정 선수단에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복귀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다저스 원정에서 코칭스태프 등 결정권자들을 직접 만나 불펜 투구 등을 소화하며 상태를 점검한 뒤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블루제이스 구단 결정권자들이 류현진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이후 처음으로 옛 소속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찾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2019년까지 7시즌을 뛰며 175경기에서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과 네 번의 포스트시즌, 그리고 한 번의 월드시리즈와 올스타 게임을 했던 팀이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적도 있었고 이후 복귀 과정에서 불펜으로 밀려나는 등 설움도 있었지만, 이후 다시 꿋꿋하게 일어섰던 그다.

감정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좋을 거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비록 재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감정이 나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류현진의 말이다. 여전히 친정팀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남긴 발자국이 결코 작지 않다. 앞서 마에다 켄타(미네소타)에게 그랬던 것처럼 간소하게나마 환영 행사를 기대할 수도 있을 터. 류현진은 이에 대해 “잘 모르겠다. (팀을 떠난 지) 오래돼서 해주려나?”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같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함께 역사적인 서울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FA가 되는 류현진이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 경기에 등판하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다.

류현진은 이에 관한 생각을 묻자 “그건 나중 일이다.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표정은 밝게 웃고 있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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