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더 무서워질 예정이다. 부상자들이 곧 돌아온다.

포항은 7월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무더위와 장맛비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고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홈경기가 4차례나 있어 생각보다 체력 부담이 덜하기는 했지만, 팀 부상자가 많은 탓에 22세 이하 자원을 대거 활용하면서까지 거둔 값진 성과다.

고비를 잘 넘겼다. 덕분에 포항은 시즌 성적 12승8무4패(승점 44)를 기록하고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여전히 선두 울산(승점 56)과 격차가 꽤 나는 편이지만, 3위 FC서울, 4위 전북(이상 승점 37)의 추격을 따돌려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서울과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포항은 2승1무를 거뒀다.

그런데 포항이 더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완전체 전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미드필더 신광훈, 김종우, 공격수 정재희 등 부상자들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 8월에는 한두 명씩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포항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안 그래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예고된 올해 여름인데, 최대한 많은 옵션을 보유해 선수들의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을 덜어내야 한다. 포항은 직전 21일 전북전에서 22세 자원만 5명이나 출전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팀 K리그 일정을 위한 짧은 휴식기에 돌입해 숨을 돌렸고, 앞으로 부상자들까지 돌아온다면 선두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흐름이 좋은 포항이지만, 들뜬 마음은 경계 대상 1호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지금 우리가 한 경기, 두 경기를 지게 된다면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지금까지 잘 한 것이 물거품될 수 있다. 조심하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울산과 선두 싸움에 대해선 “승점차가 많이 난다. 지금 그곳을 가려는 건 조금 그렇다. 현재 팀 선수단을 보더라도 어려운 상황이다. 버티면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간 베테랑들의 활약이 좋았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항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이다. 미드필더 백성동은 허리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팀 중심을 잡았다.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는 등 7월에는 운이 따르지 않아 공격 포인트가 많지는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더 해줄 수 있다”면서도 아쉽게 공격 포인트 찬스를 놓친 것에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올해 백성동은 22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 처음 1부 리그에 도전하는데도 팀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브라질 외국인선수 완델손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직전 전북전에서는 연속해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쳐 포항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기동 감독은 “완델손이 다른 외국인선수들을 잘 챙긴다. 운동장에서도 열심히 한다. 훈련 분위기를 이끌어간다”고 칭찬했다.

백성동.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백성동.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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