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에 앞서 서울 제기동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5일 제기동의 한 전통시장에서도 대낮에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6시경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형광색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39cm 식칼을 들고 가게를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씨는 지난 15일 제기동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술값을 내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리다가 식당에 있던 흉기를 들고 식당 주인과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0일 특수협박 및 업무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박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그는 식당에서 1시간가량 난동을 피고 음식값을 내지 않아 말다툼을 끝에 쫓겨나자 만취 상태로 식당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갔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박씨는 흉기를 들고 식당 밖을 나와 시장 골목을 활보하며 흉기를 들어 올리거나 흔들면서 시민들을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삼단봉으로 박씨의 손을 내리쳐 제압한 뒤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박씨는 특수협박 등 동종 범죄를 저지르고 지난해 9월 출소해 형기 가중되는 누범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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