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중심타선 듀오, 전미르-임종성. 사진ⓒ김현희 기자
경북고 중심타선 듀오, 임종성-전미르.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 대진이 최종 결정됐다.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 스포츠조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전 경기에서 물금고가 경기상고에, 경북고가 장충고에 역전승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물금고는 창단 첫 결승 진출, 경북고는 2015년 봉황대기 우승 후 무려 8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당초 양 교는 각 상대 학교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야구공은 둥글다’라는 진리처럼, 그 객관적인 전력을 보기 좋게 깨어 버리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물금고의 결승 진출은 매우 극적이었다. 당초 우승 후보로는 전혀 거론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마산고에 11점차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결국 4강까지 이어갔다. 물금고는 장단 13안타와 무려 18개의 사사구를 솎아내는 집중력으로 경기상고에 13-5로 승리했다. 리드오프 공민서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4번 김기환, 포수 김우성, 그리고 6번 고동재와 7번 이승주까지 4~7번 타자들이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준결승전 7이닝 4실점(2자책) 4탈삼진 역투를 선보인 조동휘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 장충고와 복병 경북고의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까지 갔다. 7-7로 팽팽히 맞선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경북고가 김민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낸 반면, 장충고는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타선에서 두 개의 홈런을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장충고의 ‘독수리 5형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특히, 믿었던 에이스 황준서가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결국 올 시즌 내내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장충고는 이마트배/청룡기 선수권 4강에 들었을 뿐, 고비마다 결승 문턱을 밟지 못하면서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한편, 양 팀은 하루 휴식 후 27일 오후 1시에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SPOTV가 본 경기를 생중계한다.

※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 결과(대회 16일차, 7/24)

경남 물금고등학교 13-5 서울 경기상업고등학교
대구 경북고등학교 8-7 서울 장충고등학교(10회 연장 승부치기)

※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정(대회 17일차, 7/27)

경남 물금고등학교 vs 대구 경북고등학교(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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