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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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키움증권과 김 전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폭락 당시 거래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간 검찰은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는 이 일로 지난 5월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규모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라덕연씨 역시 그동안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오히려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는 김 전 회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를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 역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씨와 그 일당은 현재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해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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