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K리그1 2연패 이끌며 지도자로 다시 성공 가도

U-20 월드컵 8강,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승승장구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위기, 울산서 재기 성공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창단 최초 2연패를 달성하기까지는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1승 7무 7패로 승점 70을 쌓은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21년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라이벌 전북을 따돌리고 무려 17년 만에 울산의 K리그 통산 3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 올해 또 다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를 이끌었다.

이로써 홍 감독은 K리그 데뷔 3년 만에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 홍명보 감독은 연령대 대표팀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팀의 8강을 이끈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역사를 썼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여 앞두고 긴급 소방수로 투입됐다가 조별리그서 1무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쓰디 쓴 실패를 맛봤다. 여기에 특정 선수를 편애하는 듯한 기용으로 ‘의리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쓰기도 했다.

브라질 월드컵 실패로 불명예 퇴진했던 홍 감독은 2017년 5월 중국 항저우 뤼청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자리를 거쳐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첫 시즌 리그 2위에 그치는 등 단 1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홍 감독은 2년 차에 울산의 17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냈다. 올 시즌도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가동했고, 지난 8월 울산과 3년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다면 K리그 역대 3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 지도자가 된다.


브라질 월드컵 아픔을 딛고 K리그서 명장 반열에 오른 홍명보 감독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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