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마다 보는 시각은 다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30일 서울 강서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린 2023-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선수를 뽑았다.

전체 2순위로 한양대 3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겸 미들블로커 김형근, 3라운드 2순위로 영생고 3학년 세터 김대환을 택했다.

 우리카드 지명을 받은 김대환.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 지명을 받은 김대환. 사진=KOVO 제공

8%의 확률에 불과했던 우리카드는 30%의 KB손해보험, 20%의 OK금융그룹을 제치고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 사무국장이 긴장을 많이 했더라. 지난 시즌에는 가장 늦게 뽑았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로 뽑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 미다스의 손으로 좋은 지명을 했다고 본다”라고 웃었다.

2학년까지 미들블로커, 3학년부터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형근에 대해서는 “아직 기술은 떨어진다. 높이가 좋다. 본인이 어떻게 노력함에 따라 2~3년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한태준을 뽑은 데 이어 올해도 또 한 명의 고졸 세터를 뽑았다. 명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 밑에서 한태준은 올 시즌 우리카드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신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본 선수다. 189cm 신장에 탄력도 좋더라. 2~3년 잘 따라와 준다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지도자마다 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몸에 나쁜 습관이 베면 쉽지 않다. 나쁜 습관을 들이기 전에, 또 본인이 배울 생각이 있으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해 뽑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 지명을 받은 김형근.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 지명을 받은 김형근. 사진=KOVO 제공

끝으로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 들어온 선수들은 어떻게 운동하고, 어떻게 해야 성장해야 하는지 연습부터 가르칠 생각이다. 체계적으로 기본기와 기술 훈련에 임하고,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가르칠 생각이다”라며 “또 선수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 운동이 아닌 영어 공부 등 다른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모든 건 본인의 뜻에 달렸다. 지금까지 했던 행동과 습관 모두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서(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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