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미나시안 LA에인절스 단장은 전력 보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미나시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73승팀이다. 메워야 할 구멍이 많다”며 전력 보강 방향에 대해 말했다.

에인절스는 2023시즌 73승에 그쳤다.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날린 것이 아쉬웠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하며 마지막 희망을 붙잡았지만, 오타니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런 시도 마저 무산됐다.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최대 관심사는 FA 시장에 나간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와 재계약 여부다.

미나시안은 오타니가 “위대한 선수”라 말하면서도 “특정 선수와 계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타니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어느 한 선수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플랜 A부터 플랜 B, 플랜 C, 플랜 D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주는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73승은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이 이겨야한다. 시장에는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들 개개인을 분석하고 팀에 맞는 선수인지, 어느 부분에서 발전이 가능한지 볼 것이다. 팀에 영향을 미칠 선수, 중간급, 선수층 보강 목적의 영입까지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볼 것”이라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이어서 에인절스가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함께한 선수들 모두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 우리 팀은 뛰기 좋은 곳이다. 시장에 있는 누구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에인절스가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도 잘해줄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친 마이크 트라웃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나시안은 “그보다 더 나은 프로는 없다”는 말로 트라웃을 칭찬한 뒤 “그는 팀이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프시즌 훈련을 소화중이며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 네빈의 뒤를 이을 신임 감독 선임도 이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미나시안은 “중요한 결정인 만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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