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내 롤모델이다. 존경하는 선수다.”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이 류현진(36, FA)의 가치를 인정했다. 류현진의 2023시즌을 돌아보며 B+를 매겼다. 류현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1년 1000만달러(약 132억원) 수준의 계약이 예상된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확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월에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건강을 회복했고, 여전히 메이저리그 4~5선발로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제이스저널도 11일(이하 한국시각) “괴물이란 별명을 가진 류현진은 느린 89마일 패스트볼과 더 느린 커브로 타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라고 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4년8000만달러 계약을 돌아봤다. “경기장 안팎에서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라고 했다. 2020년 단축시즌에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했고, 2021년 14승, 2022년 부상과 수술, 올 시즌 복귀까지 언급했다.
제이스저널은 “올 시즌 11번의 선발등판서 52이닝에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수술과 긴 공백기 이후 나온, 존경할 만한 숫자다. 토론토에서 60경기서 315이닝 동안 269탈삼진, 72볼넷, 평균자책점 3.97과 함께 24승15패를 기록했다. 꽤 괜찮았다”라고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젊은 투수들의 멘토 혹은 롤모델이었다는 점도 주목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2024년 37세가 되지만, 여전히 탱크 안에 가스가 남아있을지 모른다. 젊은 투수들에겐 롤모델이고, 대규모 공동체의 영웅”이라고 했다.
알렉 마노아(25)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 바라기로서 유독 잘 따랐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릴 때도 류현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플로리다 루키리그로 떨어지자 재활 막바지를 보내던 류현진과 재회하기도 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마노아의 롤모델로서 가치를 증명했다”라고 했다. 마노아는 “류현진은 엄처난 롤모델이다. 분명히 내게 형 같고,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겪을 일들을 많이 겪었다. 그는 내 발자취를 밟아왔다. 나는 그가 리그에서 해온 모든 것에 존경심이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선발진 뎁스가 부족한 팀으로 갈 게 유력하다. 그 팀에도 젊은 선발투수들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마노아가 있을 수도 있다. 류현진을 영입할 팀은 이런 점도 고려할 만하다. 코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든 가르침을 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은 확실히 가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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