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톱’은 사라지고, 윙어 손흥민이 돌아왔다. 파괴력은 여전했다.

토트넘은 11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5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4패)을 끊고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근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던 모습이 아닌,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배치됐다. 측면에서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원톱은 히샬리송이 나섰다. 그는 멀티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자 4라운드부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하는 ‘손톱’ 전술을 썼다.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다시 원톱으로 내세웠고, 손흥민을 윙어로 배치하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변화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뉴캐슬전 경기력과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지금 몸상태가 좋다. 최전방 원톱이 히샬리송 최고의 위치라고 생각한다. 쏘니는 여전히 우리팀 최고의 마무리 선수다. 나는 쏘니를 왼쪽에 배치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많은 골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전술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에 ‘반기’를 든 이가 등장했다. 그는 토트넘 선배다. 바로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수비수 토트넘 스티븐 켈리다.

켈리는 ‘Football Daily podcast’에 출연해 손흥민의 윙어 배치를 반대했다. 여전히 ‘손톱’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백업으로 쓰라는 조언도 했다.

그는 “어떻게 손흥민을 원톱으로 활용하지 않을 수가 있나? 포스테코글루가 모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면,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켈리는 “왼쪽에 브레넌 존슨, 오른쪽에 데얀 쿨루셉스키, 중앙에 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최전방에 손흥민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토트넘 라인업이다. 그들이 완전한 힘을 가진다면, 이렇게 라인을 꾸리는 것을 볼 것이다. 히샬리송은 손흥민 백업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부터 나는 손흥민이 원톱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관심이 많았다. 나는 손흥민이 정말 위협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게 맞다. 매디슨이 돌아온다면 손흥민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쿨루셉스키의 경기력은 경이적이라서 손흥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스티븐 켈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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