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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11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내년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숨 가쁜 한 달여 일정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가 확정한 일정에 따르면 대표팀은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크리스마스 직후인 26일 국내에서 첫 소집된다.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 주요 선수들부터 서울 근교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선수 명단은 18일 나온다.

첫 훈련은 차출 의무가 없는 별도 소집인 만큼 리그가 진행 중인 손흥민(31·토트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 등 해외파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어 대표팀은 12월 마지막 주 카타르로 갈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들과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손흥민 등 주요 해외파들은 아부다비 전지훈련부터 합류한다.

6일에는 정예 멤버들을 데리고 공식 평가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는 아직 미정이지만 중동 국가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중동 팀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탈락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중동 팀을 상대로 확실한 예방주사를 놓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담금질을 끝낸 클린스만호는 10일 대회가 열리는 결전의 땅 카타르로 입성한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해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중동 국가가 두 나라나 포함돼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클린스만호는 15일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지난 1960년 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탈환에 쉬운 길이 열린다. 이어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에 임한다. 각 조 1·2위 12개 팀은 16강에 진출하고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 순으로 추려진다.

당초 아시안컵은 지난 7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카타르로 바뀌었고 시기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감독 취임 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걸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만한 선수들을 지녔다”며 “많은 어려움도 있겠고 더 좋은 상대도 많이 만나겠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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