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가 또 승리를 놓쳤다. 라리가 두 경기 연속 승리 실패(1무 1패)로 상위권 싸움에서 더 밀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도 위태로워졌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2023-2024 라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렌시아와 격돌했다. 치열한 싸움 끝에 선제골을 넣고 앞섰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4-3-3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에 두고, 주앙 펠릭스와 하피냐를 좌우측 윙포워드로 배치했다. 공격적인 전형과 전술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발렌시아와 맞섰다.

전반전을 헛심공방 끝에 0-0으로 마쳤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낚았다. 윙포워드 콤비가 득점을 합작했다. 펠릭스가 하피냐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 후고 기야몬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승리를 위해 공세를 폈으나 더이상 득점하지 못하고 승점을 나눠 가졌다.

이날 무승부로 시즌 10승 5무 2패를 마크했다. 승점 35를 기록하며 일단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같은 날 벌어진 아틀레틱 빌바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홈 팀 빌바오가 2-0으로 이겨 바르셀로나의 순위 상승이 이뤄졌다. 아틀레티코가 승점 34로 4위, 빌바오가 승점 32로 5위에 랭크됐다. 

순위가 올랐지만 기뻐할 수 없다. 아직 1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1, 2위 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많이 뒤져 있기 때문이다. 지로나는 승점 41,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39를 이미 획득했다. 17라운드에서 각각 알라베스, 비야레알과 홈 경기를 가진다.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가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로서는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지로나에 2-4로 진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면서 선두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오히려 4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4위 아틀레트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를 덜 소화했다. 5위 빌바오와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는 6위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29)의 추격도 거세다. 바르셀로나는 21일 알메리아와 18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기록한 발렌시아는 5승 5무 7패 승점 20으로 10위에 자리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피냐가 아쉬워하고 있다(위),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는 펠릭스(중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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