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앙투앙 그리즈만(32)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를 새로 썼다.

아틀레티코는 20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나노에서 펼쳐진 헤타페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8분에 스테판 사비치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럼에도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왼발로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또한 그리즈만은 2-1로 리드하던 후반 24분 페널티킥(PK)도 직접 성공시켰다.

그리즈만은 이날 멀티골로 아틀레티코 통산 173골을 기록했고 레전드 루이스 아라고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경기 결과는 무승부에 그쳤지만 아틀레티코 구단 역대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그리즈만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4-15시즌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서 5시즌을 뛰며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논란도 있었다. 그리즈만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 이적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사전 접촉’을 하며 아틀레티코 팬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즈만은 1억 2000만 유로(약 1,700억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결국 그리즈만은 2021-22시즌에 임대 신분으로 아틀레티코로 돌아왔고 다음 시즌에 곧바로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그리즈만은 이전의 날카로움을 회복하며 리그에서 15골을 터트렸고 올시즌도 벌써 11골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마침내 구단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맨유 이적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그리즈만은 맨유에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아틀레티코에 집중하고 있다”고 충성심을 전했다.

새로운 역사에 아틀레티코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역사의 순간이다. 그리즈만이 아라고네스와 함께 역사상 최고 득점자가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제부터는 그리즈만의 모든 득점 하나하나가 아틑레티코의 새로운 기록이 된다.

[사진 =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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