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완벽 부활!’

‘먹튀’ 오명을 썼던 선수가 구세주로 떠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27)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활포를 터뜨렸다. 손흥민의 도움을 등에 업고 골 폭풍을 몰아쳤다. 

히샬리송은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15라운드까지 단 1득점에 그쳤으나 극적으로 부활하며 팀의 공격 중심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EPL 27경기 출전해 1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올 시즌도 부진한 모습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더 작아졌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에 빠지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당당히 원톱에 섰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도움을 받아 최전방을 누볐다. 반전에 성공했다.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해결사로 우뚝섰다.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2017년 왓포드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그는 에버턴에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8-2019시즌 EPL에서 13골을 잡아냈고, 2019-2020시즌 13골, 2020-2021시즌 7골, 2021-2022시즌 10골을 뽑아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기술과 힘을 겸비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빅 클럽들의 타깃이 됐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길고 길었던 침묵을 드디어 깨뜨렸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선제 결승골(2-0 승),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선제골(1-0)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어느새 올 시즌 5골째를 마크했다. 손흥민(11골)에 이어 쿨루세프스키와 함께 팀 내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히샬리송의 부활을 그 누구보다 반기는 인물이 있다. 바로 주장 손흥민이다.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출전으로 잠시 팀을 떠나야 하는 손흥민은 에버턴과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제가 겪었던 부진을 비슷하게 경험했다”며 ”히샬리송이 부활해 기쁘다. 지금처럼 활약한다면 EPL 최고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10라운드까지 8승 2무 승점 26으로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은 11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1무 4패로 무너졌다. 리그 5위까지 떨어졌으나 16라운드부터 히샬리송의 부활포를 앞세워 3연승을 거두고 4위로 점프했다. 선두 아스널(승점 40)과 격차를 4점 차로 줄였다. 손흥민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19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전, 31일 20라운드 본머스전을 소화하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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