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이 벌써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다가오는 국제대회를 대비, 이바타 히로카즈 신임 사령탑이 메이저리그 시찰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일(한국시각) “사무라이 재팬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2024년 미국을 방문해 일본인 메이저리그를 시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최근 각종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고 있다. 국제대회 성적만 놓고 본다면 ‘부흥기’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지난 2019년. 일본은 제2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으면서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일본은 프리미어12 우승을 바탕으로 자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가장 최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B조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전승’ 행진을 달린 끝에 미국을 무너뜨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각국의 유망주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기 위해 만들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는 일본은 벌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 쿠리야마 히데키 前 감독과 마찬가리조 이바타 감독 또한 메이저리그 시찰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2024 프리미어12는 물론 2026년 WBC와 2028 LA 올림픽까지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의 합류로 WBC에서 큰 재미를 봤다. 당시 사령탑이던 쿠리야마 감독은 시즌 중 미국을 방문해 ‘애제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 중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과 만남을 가졌다. 쿠리야마 감독과 면담을 가진 선수들은 하나 둘씩 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오타니였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사제지간’으로 지냈던 쿠리야마 감독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프리미어12 외에는 성인 대표팀으로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 없었는데, ‘스승’의 부름에 응답했다. 다르빗슈 또한 마찬가지였다. 2009 WBC 이후 단 한 번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쿠리야마 감독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합류는 최고의 성과로 이어졌다. 스즈키의 경우 쿠리야마 감독의 부탁에 WBC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그러나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비롯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현역 빅리거들이 WBC 대표팀에 합류했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무라이 재팬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스포츠 호치’는 “이바타 감독의 계약은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까지다. 그러나 이바타 감독은 ‘2026년 WBC도 있고, 2028년 LA 올림픽도 있다. LA 올림픽의 경우엔 메이저리거들도 나올 수 있지 않겠나. 미국에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며 “사무라이 재팬의 장기적인 강화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뛰는 선수와도 컨택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쿠리야마 감독과 달리 이바타 감독이 미국에서 만나야 할 선수들은 더욱 늘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2억원), 일본 ‘최연소 200세이브’ 마쓰이 유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2800만 달러(약 36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이마나가 쇼타와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빅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으며, 불펜진에서는 후지나미 신타로도 대표팀 합류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과 면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바타 감독은 2월 12개 구단 캠프지를 시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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