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는 것을 봤다.”

LA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승리자로 평가를 받는다. 가장 많은 지출을 했고, 최대어를 두 명이나 영입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072억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최대 3억 2500만 달러(약 4212억원) 빅딜을 맺었다. 확실한 전력 보강으로 대권 도전 야망을 드러낸 다저스다.

사실 다저스는 매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정규시즌 성적만 두고 보면 그렇다. 지구 우승만 21차례 거뒀다. 이중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단 7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2년도 그랬다. 2022시즌에는 111승 51패를 기록. 구단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어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무릎을 꿇었다. 2023년에도 100승 62패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 쓴 맛을 봤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20시즌이었는데, 코로나19 탓에 단축시즌으로 치러져 풀시즌 우승은 1988년이 마지막이다.

라인업만 살펴보면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슈퍼스타가 많다. 마운드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버티고 있고,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MVP 출신 타자들이 타선을 이끈다. 하지만 이들을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새가슴이 된다. 자신의 경기력을 다 선보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2024시즌부터는 다를 전망이다. 새롭게 합류한 오타니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무대에 단 한 번도 서지 못했다.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2018년부터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럼에도 미국 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빅리그 가을 무대에서도 활약할 것이라 자신한다.

▲ 2023 WBC 우승에 기여한 일본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
▲ 2023 WBC 우승에 기여한 일본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

▲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를 마무리 짓고 포효하고 있다.
▲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를 마무리 짓고 포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2024년 기대하는 8가지를 언급했는데, 1위가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였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탓에 2024년에는 투수로 뛸 수 없지만, 타선에서 더 폭발력을 자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더욱이 WBC에서 활약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한 번도 뛰지 않은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WBC에서 오타니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봤다. 오타니는 가장 큰 무대에서 빛이 난다. 다저스는 100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제 오타니가 다저스의 우승 갈증을 해소시켜줄 전망이다”며 2024년 우승팀이 다저스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 오타니 쇼헤이의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LA 다저스 유니폼 ⓒ LA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의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LA 다저스 유니폼 ⓒ LA 다저스

오타니는 WBC에서 펄펄 날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 3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을 소화했고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점 1.86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다승 공동 1위에 랭크됐다.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오타니는 7경기에서 1홈런 8타점 9득점 타율 0.435(23타수 10안타)을 기록. 최다 안타, 최다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큰 무대에서도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낸 오타니다.

단기전에는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가 등장해야 한다. 다저스는 그러지 못해 포스트시즌에서 고전했다. 오타니가 빅리그 가을무대에서도 강심장의 면모를 발휘한다면, 다저스도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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