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한 수 아래로 여긴 홍콩에 덜미를 잡혔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하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홍콩과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29년 만에 홍콩에 무릎을 꿇으며 작아졌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나선 전력 점검에서 패배를 추가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지난해 11월 23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홈 경기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홈 이점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렸지만 역부족을 실감했다. 손흥민에게 2골 1어시스트를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공격 중원 수비에서 모두 역부족을 실감하며 백기를 들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해 치른 평가전에서도 거듭 작아졌다. 지난해 12월 30일 벌인 친선전에서 오만에 0-2로 졌고, 이날 홍콩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 늪에 빠졌다. FIFA랭킹 150위의 약체 홍콩에 일격을 당해 큰 충격을 안겼다. 1995년 다이너스티컵 3위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후 약 29년 만에 굴욕적으로 졌다. 중국의 FIFA랭킹은 79위다. 

중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 속했다. 홈팀 카타르, 중앙 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중동의 레바논과 16강행을 다툰다. 13일 타지키스탄과 1차전, 17일 레바논과 2차전, 23일 카타르와 3차전을 가진다. 홈 이점을 지니는 카타르가 부담스럽고, 타지키스탄과 레바논도 복병으로 비쳐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행에 직행할 수 있고, 3위가 되면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고해 와일드카드를 다툰다. 

중국을 꺾은 홍콩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가진 후 아시안컵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됐다. 이란, 아랍에미리트,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14일 아랍에미리트와 1차전, 20일 이란과 2차전, 24일 팔레스타인과 3차전을 벌인다. 

[중국대표팀(위), 중국-홍콩 경기 결과(중간, 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커웨이 캡처, 홍콩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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