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11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리는 ‘2023 KFA 어워즈’ 올해의 선수 남자부 수상자로 김민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수’는 한 해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2010년부터 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이번 남자부 주인공은 축구협회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로 선정했는데, 김민재가 총 137점으로 1위에 올라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지난 한 해 A매치 8경기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현 울산)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이번 투표에선 113점을 얻어 김민재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84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2023 KFA 어워즈’ 올해의 선수 남자부 수상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여자부는 천가람(화천 KSPO)이 차지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여자부 올해의 선수상은 국가대표팀의 ‘영건’ 천가람(화천 KSPO)이 차지했다. 천가람은 여자 ‘영플레이어’로 뽑힌 지 1년 만에 생애 첫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WK리그 감독들과 여자 대표팀 코치진, 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에서 천가람은 총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지소연(수원FC)을 1점 차로 따돌려 수상자로 결정됐다.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뛰는 천가람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등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여자 대표팀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 KSPO가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 스틸러스의 FA컵 우승과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김기동 감독,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받았다.

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 심판이 가져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창립 90주년을 맞이해 나이키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고(故) 박종환 감독에게는 특별공헌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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