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잠시 잊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스타가 사우디아라비아행 실패 후 EPL 복귀를 꿈꾸고 있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으로 유명한 제시 린가드(31)가 주인공이다.

‘팀 토크’는 2일(이하 한국 시각) 린가드의 EPL 복귀 가능성에 대해 짚었다. 매체는 “에버턴이 린가드에게 올 시즌 종료까지 단기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며 “현재 무직인 린가드는 EPL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맨유 유스에서 성장한 린가드는 2011년 맨유 A팀에서 EPL 데뷔를 이뤘다.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더비 카운티 등에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2015-2016시즌부터 맨유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돼 32경기 출전 6골을 마크했다.

맨유에서 조금씩 내리막을 걸은 그는 2020-2021 시즌 중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다. 웨스트햄에서 부활에 성공하며 다시 주목받았고, 맨유로 복귀했으나 힘겨운 주전 싸움을 벌였다. 결국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었고, 노팅엄에서도 부진하며 방출 당하고 말았다.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쇼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스티븐 제라드가 지휘하는 알 에티파크 훈련지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우디행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무직 상태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에버턴이 손을 뻗어 EPL 복귀 길이 열렸다. 

에버턴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시즌 중에 승점 10점 삭감 징계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20라운드까지 8승 2무 10패 승점 16으로 17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인 18위 루턴타운(승점 15)에 불과 승점 1 앞서 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카라바오컵(리그컵) 풀럼과 대결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것을 포함하면 4연패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미드필더 압둘라예 투쿠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고민이 깊다. 두쿠레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이하 한국 시각) 번리와 경기(에버턴 2-0 승리)에서 햄스트링 이상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4경기(리그컵 1경기 포함)에 결장했고, 팀은 두쿠레가 없는 상황에서 모두 졌다.

에버턴은 린가드 영입으로 공격 창의성 향상을 바라본다. 현재 팀 내에서 두쿠레 다음으로 많은 리그 득점을 올린 선수가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이다. 3골에 그치고 있다. 린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고, 윙까지도 볼 수 있다. 두쿠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두쿠레가 복귀하면 공존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린가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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