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팽현준 기자

[아산(충남)=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여자프로농구의 잔치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핑크스타가 90-88로 블루스타를 꺾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WKBL 올스타 경기 사상 최초로 아산에서 개최됐다. 우리은행은 2016-2017시즌부터 지금까지 아산시를 연고지로 맹활약 중이다. 팬 투표 1위로 뽑힌 박지현은 “아산에서 팬 투표 1위를 하니까 더 의미가 있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핑크스타의 공격으로 올스타전이 막을 올렸다. 박지수가 레이업으로 가볍게 첫 득점을 올렸다. 블루스타도 김소니아와 강이슬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득점을 신고했다. 팬 투표 1위 박지현과 2위 신지현의 1대1이 성사되기도 했다. 신지현의 파울로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얻어 1개를 성공시켰다. 1쿼터는 핑크스타가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21-12로 기선을 제압했다.

블루스타는 2쿼터 반격에 나섰다. 선수들이 내외곽을 오가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36-36으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김정은이 블루스타 선수단 전원의 호위를 받으며 득점을 올렸고, KB스타즈 동료 박지수와 허예은의 미스매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3쿼터부터 선수들의 승부욕은 불이 붙었고, 핑크스타가 골 밑을 지배하며 65-55로 리드를 챙기며 3쿼터가 끝났다.

운명의 4쿼터. 핑크스타는 박지수와 박지현이 공격을 주도했고, 블루스타는 진안이 원맨쇼를 펼쳤다. 82-82 동점 상황에서 이소희의 연속 3점포가 나오며 핑크스타가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핑크스타가 90-88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1대1 대결을 펼치는 박지현과 위성우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각 팀 감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과 1대1을 펼쳐 득점을 허용하는 굴욕(?)을 당했다. 위 감독이 숨을 헐떡이자 김정은은 “그렇게 할 거면 나와!”라고 일갈하며 팬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김단비 또한 “(박)지현아 위성우 감독님이 수비 구멍이야 1대1 해!”라며 작전 시간에 듣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

KB스타즈의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과 1대1을 펼쳐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허예은은 김완수 감독 앞에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특히 BNK 썸의 박정은 감독이 화제가 됐다. 박정은 감독은 3점슛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여전한 슈팅력을 자랑했다.

박지수 / 사진=팽현준 기자

핑크스타의 박지수가 대회 MVP로 뽑혔다. 박지수는 17득점 6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화려한 춤사위는 물론 경기 도중 덩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좀 더 노력해서 진짜 덩크를 정규리그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진안 선수 앞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스타의 진안은 진안은 26득점으로 득점상에 올랐다. 진안은 10리바운드로 경기 최다 리바운드 역시 기록했다.

김정은은 위성우 감독에게 분노의 일갈을 내뱉으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김정은은 “위 감독은 박지현을 혼내는 관계였고 저는 6년을 지켜봤다. 혼내는 걸 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짰다”면서 “더 하고 싶었지만 수위가 높아서 참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일본 선수단이 WKBL 올스타 페스티벌에 최초로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한일 양국 라이징스타의 경기는 일본이 44-35로 승리를 챙겼다. 카사기 하루나는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며 강이슬의 사상 첫 4연패를 저지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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