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 1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에서 개막한다.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를 이룬 아시아 팀들이 치열한 우승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정조준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일본과 한국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오르며 아시아의 저력을 뽐낸 국가들이다. 특히 일본은 파죽지세다. 최근 A매치 10연승을 내달렸다. 독일과 튀르키예 등 유럽 강호들도 연파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한국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국과 일본의 최대 대항마는 역시 중동의 강호들이다. ‘아시아의 독일’로 불리는 이란과 기술이 뛰어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우승 영광을 안은 개최국 카타르는 2연패를 꿈꾼다. 중동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일종의 홈 이점을 지닐 수 있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사커루’ 호주와 ‘중앙아시아 강자’ 우즈베키스탄도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 편입 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높이와 힘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조금씩 성장해 아시아 정상권을 노크하고 있다. 유망주들이 잘 성장해 신구조화를 이루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한국은 1, 2회 대회 우승 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준우승만 4번 더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번 대회를 우승 적기로 보고 최정예 멤버로 팀을 구성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황인범 등 유럽파 12명을 비롯한 26명의 태극전사들을 뽑아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해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토너먼트행을 다툰다.

조별리그 1위가 유력한 클린스만호는 16강전 이후부터 우승후보들과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는 지면 탈락하는 끝장 승부로 벌어진다. 우승을 위해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과연, 클린스만호가 64년간 묵은 한국축구의 아시안컵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안컵 국가별 우승 횟수(위), 일본대표팀(중간 파란색 유니폼), 손흥민.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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