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감독.
▲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 영입에 헛발질이 너무 많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0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의 이적 시장을 돌아봤다. 특히 이적료만 5,000만 파운드(약 837억 원) 이상 투자한 선수들을 집중 분석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더 선’은 “지난 10년 동안 맨유는 이장 시장에서만 10억 파운드(약 1조 6,757억 원) 넘게 썼다. 영입에 이적료 5,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선수만 14명. 이중 성공적인 영입이라 평가 받는 선수는 단 2명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엔 5,000만 파운드 이상 쓴 외부 영입 선수가 4명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낸 건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맨유 선수 중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건 폴 포그바다. 8,90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2위는 8,550만 파운드의 안토니. 3위는 해리 매과이어(8,000만 파운드), 4위 로멜루 루카쿠(8,000만 파운드), 5위 제이든 산초(7,300만 파운드)다.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6,800만 파운드), 라스무스 회이룬(6,400만 파운드), 카세미루(6,070만 파운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즈(5,700만 파운드), 앙헬 디 마리아(5,700만 파운드), 메이슨 마운트(5,560만 파운드), 프레드(5,200만 파운드), 아론 완 비사카(5,000만 파운드)가 뒤를 이었다.

이중 ‘더 선’은 현재 맨유 주장이자 전력의 핵심이라 불리는 페르난데스와 주전 센터백 수비수인 마르티네스만이 “지출 대비 합리적인 영입이었다”고 평가했다.

텐 하흐 감독이 데려온 안토니, 마르티네즈, 회이룬, 마운트 중에선 1명만 성공적인 영입이라 부른 셈이다. 특히 안토니에 대해선 “포그바, 마운트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 안토니(위)와 메이슨 마운트.
▲ 안토니(위)와 메이슨 마운트.

안토니는 맨유 이적 첫 시즌 8골로 예열을 마쳤다. 맨유 2년 차이던 올 시즌엔 고꾸라졌다.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감쌌다. 두 사람은 아약스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가 경기장 외적인 문제 때문에 부진하다고 했다.

현재 영국, 브라질에서 수사 중인 안토니의 폭행 혐의에 대한 이야기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 부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하다. 경기장 밖에 문제 때문이다. 지난 시즌 안토니는 괜찮았다. 프리시즌에도 매우 좋았다. 올 시즌 첫 4경기도 훌륭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를 받고 돌아온 뒤부터 우리가 알던 안토니가 아니었다. 분명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경찰 조사가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렇기에 그 문제가 끝나야 한다. 아약스 시절 난 안토니의 진가를 체험한 적이 있다. 그는 킬패스, 크로스에 마무리까지 잘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무대서 더 잘하는 스타일이다. 얼른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텐 하흐가 내보낸 제이든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나가자마자 도움을 올렸다.
▲ 텐 하흐가 내보낸 제이든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나가자마자 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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