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대한 ‘원 클럽 맨’이자 전설인 게리 네빌, 그가 자신의 전부가 담긴 맨유의 추락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맨유는 15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에는 에이스이자 최다 득점자 손흥민이 빠졌다. 전력 약화가 많이 이뤄진 상황이다. 그런데도 토트넘에 밀렸다. 사실상 원정팀 토트넘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네빌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충격 발언’도 했다. 이제 더 이상 맨유가 최고의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또 온다고 해도 성장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즉 좋은 선수들은 맨유로 오지 말라는 소리다.   

네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과거 몇 명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맨유로 오라고 설득했다. 나는 그들에게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맨유는 마법의 축구 클럽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형편없는 조언이었다. 정말 슬프다. 그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서 성공했을 것이다. 다른 구단을 선택한 선수들은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을 꺼냈다. 올 시즌 유럽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에이스로 등극했고, 13골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의 에이스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벨링엄이 과거 맨유 이적이 거의 이뤄졌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다. 시기는 2020년 벨링엄이 버밍엄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갈 때였다. 합의가 거의 도달했지만, 결국 벨링엄은 맨유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에 네빌은 “벨링엄을 생각할 수 있다. 2020년 벨링엄은 맨유에 방문했고, 맨유는 버밍엄 시티와 이적료에도 합의했다. 벨링엄은 맨유와 도르트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결국 그 소년은 도르트문트를 선택했다. 그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고, 가장 위대한 잉글랜드의 재능 중 하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링엄이 맨유로 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그 정도 실력이면 성공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현재 맨유의 환경과 문화를 보면, 벨링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두고 영국의 ‘더선’은 “벨링엄이 맨유로 오지 않은 것에 네빌이 축하를 했다. 네빌은 벨링엄 이적을 두고 맨유의 압도적 패배를 인정했다. 맨유를 거부한 벨링엄은 도르문트를 지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주드 벨링엄, 게리 네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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