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가 현재 상황에 만족스럽지 않다. 이적을 알아볼 전망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더 리흐트는 현재 상황에 100%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24)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 리흐트는 겨울 이적 논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라며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다면 더 리흐트는 맨유 영입 리스트에 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까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투헬 감독 체제에선 입지가 달라졌다. ‘괴물’ 김민재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잠재력이 뛰어난 수비수를 뛰어 넘어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세리에A 35경기에 나서면서 33년 만의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라인을 높여서 강하게 압박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축구를 선호했다.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김민재 덕분이었다. 라인을 높였다가 수비 진영으로 복귀하는 기동력과 순간 판단 능력이 뛰어났다.

이를 통해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선정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곧바로 팀을 옮겼다. 세계적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팀을 옮길 당시만 해도 김민재가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그렇지 않았다. 김민재가 선발로 자리 잡고,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한 자리를 두고 싸웠다.

▲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투헬 감독도 라인을 높여 강하게 압박하는 걸 좋아한다. 수비진의 기동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김민재가 첫 번째 옵션이 된 이유다. 여기에 우파메카노가 줄곧 경기에 나서고 있다. 더 리흐트는 비교적 기동력이 떨어지고, 부상까지 당하다 보니 점점 기회를 잃었다.

더 리흐트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지능적인 수비를 통해 안정감을 불어넣는 수비수다. 후방 빌드업을 진두지휘하는 패스와 시야가 좋다. 

김민재 이전에 ‘괴물’로 불렸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심이었다. 경기당 가로채기 성공은 1.05회, 태클 성공은 1.07회, 경합 승리는 4.64회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펼쳤다. 189cm의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상대와 몸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더 리흐트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는 “김민재와 영어로 소통하고 있으며, 대화가 잘 통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김민재는 놀랍고 좋은 능력을 갖춘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두 선수가 펼칠 수비 조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현재 투헬 감독 체제에서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총 43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분데스리가 31경기 중 27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영향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총 12경기에 나섰는데, 분데스리가 9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4경기뿐이었다. 지난 호펜하임전에는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떠나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섰다.

결국 기회를 점점 잃으면서 더 리흐트가 이적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풋볼’은 “더 리흐트는 확실히 부상으로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가 건강할 때에도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그라운드에 내세웠다”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기회를 잃었는데 추가 경쟁자도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구체적인 행선지까지 언급되고 있다. 스페인 토도 피차헤스도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난 뒤 더리흐트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리흐트와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더 리흐트는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뒤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에 더 리흐트가 있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맨유는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라파엘 바란은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올렸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잦은 부상으로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조니 에반스도 힘을 보태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여름에는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라두 드라구신(토트넘)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장 클레르 토디보(니스)도 눈여겨 봤다. 그만큼 맨유는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아약스 시절 손발을 맞춘 텐 하흐 감독이 더 리흐트를 여름에 데려온다는 큰 그림이다.

물론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텐 하흐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좀처럼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새로운 구단주와 함께 새 감독으로 팀을 개편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더 리흐트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은 시즌 동안 출전 기회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이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맨유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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