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중국이 레바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23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승리에 실패한 중국은 16강행이 불투명한 가운데 17일 레바논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 중국은 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도 49대 51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숫자는 20대 10으로 타지키스탄이 압도했다. 중국은 10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2개에 그칠 만큼 정확성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은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00개가 넘는 패스 미스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중국은 타지키스탄전에서 396회 패스를 시도해 295회만 성공해 패스 성공률 74%를 기록했고 패스 미스만 101개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실수를 남발했다.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대표팀의 얀코비치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타지키스탄전에서 패스 미스가 100개 넘게 나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지 않다”며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에게는 도전이다. 전반전에 패스 미스가 많았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망칠 수도 있고 극복할 수도 있다. 나는 도망치지 않겠다.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고 선수들이 저지른 패스 실수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 지금의 경기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중국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우레이는 “우리는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레바논과의 경기에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첫 경기를 앞두고 준비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 레바논은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 0-3 완패를 당했다. 레바논의 라둘로비치 감독은 “홈팀을 상대로 치르는 아시안컵 개막전은 부담이 됐고 우리는 어리석은 실수로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두 번째 경기부터 우리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며 “중국은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균형 잡힌 팀이다. 우리는 상대를 존중한다. 경쟁은 여전히 열려있다. 우리는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중국과 타지키스탄의 2023 아시안컵 A조 경기장면, 중국 얀코비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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