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두산 베어스의 특급 불펜 투수 김강률(36)이 어린 야구 꿈나무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다. 22일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의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을 찾아 ‘재능기부’에 나섰다. 유소년 선수 30명 등 총 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잊지 못할 ‘원포인트 레슨’을 펼쳤다.

김강률의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방문은 후배와 약속 실천으로 이뤄졌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마낙길 감독이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을 지휘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위한 ‘특강’을 부탁했고, 김강률이 잊지 않고 오프시즌에 시간을 내어 직접 유망주들을 만났다. 22일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의 실내연습장인 락베이스볼에서 야구 꿈나무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다.

KBO리그 무대 마운드에서 시속 150km가 넘는 불 같은 광속구를 뿌리는 것처럼 매우 열정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선수들의 투구 동작을 보고 직접 교정을 해 주고, 장단점을 언급해 자신감을 심어 주기도 했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김강률의 ‘특급 원포인트 레슨’에 감격해 하면서 더 힘차게 공을 뿌렸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이뤄진 훈련장 락베이스볼은 야구 열기로 가득찼다. 선수 30명을 비롯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코칭 스태프와 부모들이 모여 50여 명이 김강률의 특급 레슨을 받았다. 김강률은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1 대 1로 투구 강의를 하면서 진심을 담아 어린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한, 즉석 사인회까지 열어 유망주 선수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김강률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데 대해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때 함께 야구를 시작한 후배가 노원구에 있는 유소년팀 감독이라서 초대를 받아서 왔다. 선수들이 너무 반겨 줘서 기분이 좋았다”며 “노원구에 야구장이 3개나 있어서 놀랐다. 야구하기 정말 좋은 지역인 것 같다. 2024년에는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좋은 결과를 내길 응원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낙길 감독은 약속을 지켜준 선배 김강률에게 감사함을 거듭 표시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함께 야구를 시작한 선배라 제가 유소년야구단 감독이 되면서 (재능기부 특강을) 부탁드렸다. 흔쾌히 야구단에 오셔서 선수들의 투구를 정성껏 봐 주시고, 사인까지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김강률 선배가 용띠다. 2024년에는 청룡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 부상 없이 더 좋은 모습 보여 주시길 응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원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특급 불펜투수로 활약하는 김강률의 등장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1 대 1 투구 강의와 조언 등이 이어지자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며 야구 열정을 불태웠다. 노원유소년야구단 주장을 맡고 있는 윤태윤 군은 “프로야구 두산에서 활약하시는 김강률 선수께서 직접 저희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을 찾아 주셔서 깜짝 놀랐고, 정말 감사하다”며 “던지는 거 하나 하나를 자세하게 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어린 선수들에게 친절하게 야구에 대해서 잘 알려 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한편,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 즐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은 2017년 3월 15일 창단해 신흥강호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NC 다이노스 출신 마낙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선수들의 기량을 더 끌어올리며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제6회 스톰배 꿈나무리그 현무리그와 제3회 횡성군수배 유소년 청룡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국가대표 곽민정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NC 다이노스 출신인 이원재 코치가 마낙길 감독을 돕고 있다.

[사진=노원구유소년야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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