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잰더 보가츠와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유격수로 이동하면 내야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이후 포지션 변경설은 잠잠해진 상태다.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설이 나온 건 샌디에이고가 2022-2023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46억원)에 영입한 이후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잰더 보가츠./게티이미지코리아

보가츠는 공격력은 탁월하지만, 수비력은 2022시즌 주전 유격수 김하성보다 낫다고 보기 어려웠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다. 궁극적으로 보가츠가 내야 우측으로 이동해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 대한 장점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미국 언론들의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이 이변이 없는 한 서울시리즈 이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 전망이다. 김하성의 버블헤드 데이가 진행될 6월26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 이후, 7월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사이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결국 유격수는 보가츠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팬 1420명을 대상으로 각종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보가츠의 올 시즌 포지션에 대해 유격수라고 답한 팬이 전체의 51.8%였다. 뒤이어 26.7%가 1루수, 17.9%가 2루수, 3.6%는 그 외의 포지션을 언급했다.

김하성이 떠나면 유격수 대안이 따로 없고, 결정적으로 보가츠가 1루 경험이 없다. 샌디에이고로선 보가츠를 통해 1루 공격력을 보강하면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로 보낼 수 있지만, 결국 ‘미완의 시나리오’로 남을 전망이다.

디 어슬래틱은 “보가츠는 수비의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유격수를 1루수로 옮기면 크로넨워스가 2루로, 김하성이 유격수로 다시 이동하면 내야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내야 오른쪽에서 0이닝의 보가츠에게 쉽지 않거나 즐거운 전환이 아닐 수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디 어슬래틱은 “2루도 보가츠의 또 다른 옵션이지만, 그것은 크로넨워스를 1루에 유지하는 걸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2023시즌 세 사람 중 두 명은 잘 풀렸고(보가츠, 김하성), 적어도 선발 출전하는 게 답이 될 수 있다. 보가츠는 2023시즌 유격수로 충분 그 이상이었고, 많은 팬은 그가 그곳에서 또 다른 시즌을 보내는 것을 개의치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2024년 1월 20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이 2024시즌 준비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시즌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인천공항=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결국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만큼은 2루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옮기는 팀에서 유격수를 보장해주면 FA를 1년 남긴 김하성으로선 그보다 반가운 일이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내야수는 3유간에서 잘하면 높은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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