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인이 된 짐 래트클리프가 충격적인 감독 선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트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하며 새로운 주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글레이저 가문은 2선으로 물러났고, 맨유의 총괄 운영은 래트클리프의 책임이 됐다. 래트클리프는 맨유 재건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 선수단 임금 조정, 슈퍼스타 영입 등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 선임 프로젝트도 있다. 래트클리프가 맨유로 온다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거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올 시즌 추락의 길을 걷고 있는 텐 하흐를 향한 래트클리프의 불신이 이유다.

맨유는 리그 8위, 우승 경쟁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조 꼴찌로 탈락했고, 리그컵도 조기 탈락했다. 남은 건 FA컵 뿐이다. 맨유는 29일 뉴포트와 32강에서 4-2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맨유. 래트플리프가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불신이 반전될 리는 없어 보인다. 때문에 래트클리프가 원하는 새로운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다.

그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당장 데려올 수 없다. 때문에 래트클리프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 투헬이 경질될 때를.

지금 투헬 감독도 위기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올 시즌 더욱 위태롭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47점으로 리그 2위다. 돌풍의 레버쿠젠이 승점 49점으로 올 시즌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한다면, 투헬 감독은 경질이 확실하다. 리그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팀이 바이에른 뮌헨이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했다.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이별이 아닌 다른 답은 없다.

또 투헬 감독은 최근 구단과 마찰을 빚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선수 영입과 이적 정책에 대한 반발이다. 바이애른 뮌헨 CEO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고, 공개적 비판을 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구단과 투헬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별 징후가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다면, 래트클리프가 움직인다는 시나리오다. 래트클리프는 바로 텐 하흐와 이별하고 투헬의 손을 잡겠다는 의지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투헬 선임을 논의했다. 투헬이 맨유 차기 감독으로 검토 중이다. 텐 하흐는 계약이 18개월 남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래트클리프는 텐 하흐 미래에 대해 가장 힘 있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래트클리프는 텐 하흐의 대안으로 투헬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1위가 아니다. 레버쿠젠이 선두인 가운데 투헬은 바이에른 뮌헨의 압박을 받고 있다.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면, 투헬은 즉시 래트클리프의 손길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짐 래트클리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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