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디트마어 하만./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 대표팀 출신 디트마어 하만이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올 시즌 뮌헨은 위기에 직면했다. 19라운드까지 15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바이어 레버쿠젠이 15승 4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1위에 등극해 12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 

다른 대회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정규시즌 첫 경기인 DFL-슈퍼컵 RB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우승컵을 내줬고, DFB-포칼 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진의 가장 큰 원흉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 바로 투헬 감독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에서 8강 탈락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34라운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투헬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라파엘 게레이루, 콘라트 라이머가 팀에 합류했고, 세리에 최고 수비수 김민재도 영입됐다. 토트넘 홋스퍼 주포 해리 케인까지 1억 유로(약 144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데려왔다. 

그러나 성적이 나오지 않자 투헬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팬들은 투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설상가상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팬클럽 방문 행사에서는 스페인 이직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해외 이직에 열려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28일 비야레알과 22라운드에서 3-5로 패한 뒤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며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방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헬 감독의 발언은 당연히 오해를 살 수밖에 없었다. 이때 구단 레전드 출신 하만은 나섰다. 하만은 뮌헨 유스 출신으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뮌헨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독일 대표팀에서 A매치 59경기를 소화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뮌헨 유스 출신인 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투헬 감독이 뮌헨을 향한 존중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자 하만은 29일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그의 관심은 오로지 뮌헨에만 있어야 한다.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바르셀로나로 가고 싶어했고, 내년에 뮌헨의 감독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게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선수들이 겁먹게 만들었고,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절반 또는 3분의 1로 줄였다. 투헬을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가장 큰 실수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8년 뮌헨 사령탑 자리에 앉았으나 21세기 이후 뮌헨의 정식 감독들 중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최초이자 유일한 감독이다.

하만은 투헬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았던 초기 시절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그는 ”뮌헨에 왔을 때 어디에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뮌헨은 승점 10점을 잃었다. 투헬이 부임한 뒤 뮌헨은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떨어졌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뮌헨의 경기력과 기존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하만은 ”지난 3번의 홈 경기를 보면 뮌헨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하위권에 있는 세 팀을 상대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몇 주, 몇 달 동안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를 데리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고 불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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