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과 호주가 격돌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과 호주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8강 최고 빅매치 중 하나다. 두 팀 모두 아시아의 대표적 강호,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을 만나는 모든 팀이 그렇다. 한국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캡틴, 그리고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이다. 현존하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 이견이 없다. 상대가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호주도 마찬가지다. 호주의 ‘Ftbl’은 손흥민을 향해 ‘미소 짓는 암살자’라고 표현했다. 항상 웃는 얼굴,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를 단 번에 무너뜨리는 킬러 본능을 감출 수 없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를 표현한 말이다.
이 매체는 “불행하게도 호주는 한국의 미소 짓는 암살자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 사이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주와 한국이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난다. 호주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주장 손흥민을 이겨야 할 것이다. 손흥민은 아주 호감이 가고, 엄청난 기술과 중요한 순간을 잘 다룬다. 손흥민은 현대 축구의 스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향한 두려움을 멈추지 않았다. 이 매체는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호주를 상대로 손흥민은 골을 넣었다. 한국의 주장은 똑똑하고, 폭발적이며, 움직임을 이해하기 어려운 뛰어난 피니셔다. 이런 손흥민과 만나는 8강은 그래서 더욱 불길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수비수 아지즈 베히치는 “손흥민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세계적인 선수들은 한순간에 경기를 바꿀 수 있다. 그를 상대할 때 이런 생각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 역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의 수비 조직력과 호흡은 매우 좋았다. 지금까지 단 1골을 내줬다. 무실점이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다. 한국과 같은 상대들은 우리가 조금만 엉성하고, 조금만 공간을 내준다면 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센스있게 답했다. 아놀드 감독은 호주 출신이자 호주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친한 사이다. 소속팀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스승이다. 아놀드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통해 손흥민을 경계했다. 농담을 던진 것이지만, 그 속에는 분명 진심이 담겨있다.
“나는 엔제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손흥민을 다시 데려갈 수 있는지를.”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