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 0-1로 밀리며 전반을 마친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호주에 0-1로 밀리며 전반을 마친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알 와크라(카타르), 박대성 기자] 피지컬 좋은 호주도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과감한 공격 가담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전반을 마쳤다. 

최정예로 선발진을 내세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김영권(울산 현대)-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울산 현대)으로 구성했던 스리백 수비를 기반에 둔 안정지향적인 경기를 시도했던 것과 달리 김영권-김민재의 포백으로 돌아왔다. 

200cm 신장의 해리 수타 등 높이가 좋은 호주를 상대로 한국은 발밑 플레이를 하며 전방으로 볼 배급에 주력했다. 호주는 내려 앉아 수비를 하다가도 공격 기회에서는 신속하게 진영을 넘어와 경합했다. 

체력적으로 한국은 열세였다. 사우디전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뒤 이틀 20시간 정도의 회복 시간이 전부였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16강을 4-0으로 일찍 끝낸 호주는 5일 2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정교한 한 방이 중요했지만, 21분 황희찬(울버햄턴)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은 불운했다. 설영우(울산 현대)가 후방에서 김영권의 패스를 받은 것을 파고 들어가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을 시도하려 애썼다. 김민재가 중앙선을 넘어와 수비를 흔들려는 모습이 있었다. 14분 오른쪽 측면을 치고 올라와 낮은 패스를 시도한 뒤  26분에도 볼을 운반해 올라와 이강인에게 연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활동폭이 넓었던 것이 독으로도 작용했다. 42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실점하는 장면에서 대인 방어에 실패했다.  뒤늦게 들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개인 능력은 분명 뛰어났지만, 팀 플레이 과정에서 균열이 생겼고 호주를 이를 잘 놀렸다. 세트피스 등의 수비에서는 좋았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에는 호주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클린스만호다. 김민재의 수비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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