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호주전에서 황희찬의 동점골이 터진 뒤 홀로 벤치로 향한 이유가 밝혀져 감동을 안겼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2-1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에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온 건 황희찬과 손흥민이었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어 황희찬이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고 관중석에 있던 한국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특히 이날 경기 중 카메라에 잡힌 손흥민의 모습은 화제가 됐다.

호주전서 황희찬 동점골 터지자마자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손흥민 / 유튜브 ‘엠빅뉴스’

손흥민은 이날 황희찬이 동점골로 상황을 역전하자 곧바로 벤치로 달려가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팀의 캡틴으로서 늘 자신보다 동료들을 먼저 챙기는 손흥민다운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동료애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라며 “오늘만큼은 함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있던 선수들, 그라운드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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