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반 더 벤의 배번 37번. 그 이유가 밝혀졌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여름 이적시장때 독일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했다.

2003년 8월 8일 토트넘은 계약기간 6년에 반 더 벤을 영입했으며 등번호는 37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4300만 파운드였다.

토트넘은 ‘자동문’에 가까웠던 수비진을 개선하기 위해 반 더 벤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EPL 38경기에서 무려 를 치르면서 무려 63골을 허용했다. 최소 실점 15위였다. 성적도 전해만 해도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뿐 아니라 유로파 리그에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

반 더 벤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제2의 버질 반 다이크’로 불리었다. 193cm 큰키임에도 엄청나게 빠르다. 왼발을 사용하며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추었다. 뒷공간 커버와 빌드업까지 되는 토트넘에 가장 필요한 수비수였다. 신임 감독인 포스테쿠글루가 공들여 데려왔다.

그런데 전 소속팀에서 5번을 달고 뛰었던 중앙수비수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에는 37번을 선택했다. 수비수인 반 더 벤이 두자릿수 등번호를 원한 것이다. 모두들 의아해 했다. 보통 수비수는 단자리 번호를 달고 뛴다. 같은 센터백인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4번을 달았다. 선수들이 어떤 번호를 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인데 보통은 관례처럼 단다.

팬들은 의아했다. 센터백이 37번이라니…그것도 전 소속팀에서는 5번을 달았던 선수인데 말이다. 그 궁금증이 최근 해소됐다.

영국 더 선은 3일 ‘토트넘 스타 미키 반 더 벤이 37번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한 가슴 아픈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더 벤이 자신의 번호에 숨겨진 감상적인 이유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수비를 담당했던 반 더 벤은 지난 해 11월 열린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수술은 필요없이 치료로만 완치가능했다. 그리고 지난 달 복귀해 프리미어 리그 13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37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반 더 벤은 “내 친구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는데, 37번은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번호였다. 그래서 제가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37번을 선택할 기회가 생겼을 때 골랐다. 솔직히 말해서37번은 죽은 친구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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