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호주를 제압했지만 선수들의 혹사 문제가 대두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승리를 따냈다.

벌써 2번 연속 120분 혈투다. 한국은 지난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바 있다.

한국은 연장전만 돌입하면 전·후반보다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좀비 축구’란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아시안컵 출전시간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총 510분을 뛰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이강인(509분), 설영우(495분), 김민재(489분)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말 그대로 1분도 쉬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국이 치른 5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16강 사우디전이 끝나고 탈수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20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98분을 소화했다. 주장과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아시안컵의 강행군을 버텨내고 있다.

이강인과 설영우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한국의 공격의 시작이다. 창의적인 패스는 물론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다. 또한 3득점을 올리며 대회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설영우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국에 투지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117분에 나온 역습 상황에서 엄청난 스프린트는 호주전 백미였다.

그나마 김민재는 사정이 낫다. 호주전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4강 요르단전 출전이 좌절됐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1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가 불가능했다. 거기에 2연속 연장전까지 펼치며 체력을 쥐어짤 수밖에 없었다.

이제 한국은 최대 2경기를 치른다. 7일 4강에서 요르단과 리턴매치를 벌이며, 승리한다면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이제는 정말 정신력 싸움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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