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을 이틀 앞둔 클린스만호 훈련장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16강전, 8강전 잇따라 혈투를 벌인 선수들은 회복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이날 훈련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선수들은 러닝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공 돌리기(론도)를 했다. 얼굴에는 미소들이 가득했다.

그중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김영권(울산)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동료들을 향해 짓궂은 농담을 연방 날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디스전의 포문을 연 건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문선민이 헤더 실수를 하자 “야! 문선민! 머리 깎고 오랬지!”라고 외쳤다.

바통을 이어받은 건 손흥민이었다. 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김진수(전북)가 공을 놓치자 얼굴을 감싸 쥐며 “야! 창피하다 내가 진짜!”라며 주저앉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도중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뉴스1

알고 보니 왼발잡이인 김진수가 오른발로 공을 차다가 실수한 터였고, 손흥민은 급기야 “진수 너 오른발 쓰지 마!”라고 놀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적으로 디스(?)를 받은 김진수는 얼굴이 벌게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클린스만호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맞붙은 요르단과 리턴 매치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에 오르면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요르단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졸전을 벌였던 터라 4강에서는 반드시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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