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참패했던 숨은 이유가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신문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설전이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날 저녁 자리에서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 게임을 즐기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은 것에 대해 팀 결속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 일부 선수들과 설전을 벌였고 다툼이 벌어졌다 

일부 선수들은 식사 후 탁구를 치고 있었고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휴식을 권했지만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 간 말다툼이 생겼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는 것. 

이와 관련,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서로 엉킨 선수들을 뜯어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어딘가에 걸려 탈골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과, 11일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오른 손가락 두개를 붕대로 감고 출전했다.

사실상의 팀 내분 사태 직후 요르단에 맞선 대표팀은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채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면서 0-2로 완패했다. 

더 선 역시 “요르단에 대한 패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한국은 이들보다 64계단(피파 랭킹) 앞서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으로 평가됐다”며 “놀랍게도 지난주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단 한 번의 슛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직후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고,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감독이 나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다”고 언급,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지만 이번 폭로로 그의 언급은 주장으로서 팀 내분 사태를 촉발시킨 책임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얘기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강인 역시 “나도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아직 부족하다. 다시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어 “질타하고 싶으면 날 해달라. 어느 선수나 감독님을 질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로 내가 더 많은 부분에서 발전하고 바뀌어야 한다. 모든 팀 동료와 감독님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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