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FC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 꼬이고 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루턴 타운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7승 6무 2패 승점 5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고, FA컵 16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또한 조만간 우승 트로피를 하나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는 26일 자정 리버풀은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첼시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승리할 경우 리버풀은 올 시즌 첫 우승을 장식한다. 

리버풀은 올 시즌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이유는 클롭 감독의 사임 때문이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여름에 감독직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구단주에게 전한 뒤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버풀은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었고,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2019-2020시즌은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하이라이트였다. 클롭 감독은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리버풀의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이자 1부리그 통산 19번째 우승 트로피였다.

이제 클롭 감독은 팀을 떠난다. 리버풀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클롭 감독은 ”난 이제 예전처럼 젊지 않다. 나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알게 됐다. 이 구단은 내가 아닌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 옳은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선수들은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유종의 미’로 장식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24라운드 번리전에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무릎 부상을 당했고, 2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커티스 존스, 디오고 조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게 끝이 아니다.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 베케르가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다. 클롭 감독은 백업 골키퍼인 퀴빈 켈러허에게 골문을 맡겼다. 22라운드 첼시전에서는 주전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도 불편함을 느껴 아스날전부터 결장했다. 

첫 우승 도전에 앞서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조타는 무릎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다. 알리송도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며 존스는 뼈와 인대 이슈로 결장한다. 아놀드와 소보슬라이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타와 아놀드는 카라바오컵 결장이 확정됐다. 영국 ’더 타임즈’ 기자 폴 조이스는 15일 “아놀드는 기존 무릎 부상 악화로 인해 첼시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결장한다”고 전했다. 조타 역시 한 달 동안 경기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결승전 출전이 물 건너갔다. 

알리송, 존스, 소보슬라이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다행히 리버풀은 최근 경기에서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살라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브렌트포드전에서 복귀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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