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시범경기에서 교체 후 인터뷰하는 김하성. ⓒ 신원철 기자
▲ 23일 시범경기에서 교체 후 인터뷰하는 김하성. ⓒ 신원철 기자

▲ 김하성이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 김하성이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하성 킴! 하성 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의 사랑을 받는 김하성의 인기는 애리조나에서도 여전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날부터 샌디에이고 팬들이 김하성을 얼마나 아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주전 선수들도 있었지만 김하성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확실히 컸다. 괜히 ‘FA 유격수 최대어’가 아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가 1-14로 대패한 이 경기에서 김하성은 2회 첫 타석 초구 공략으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한 대처로 볼넷을 골라내며 100% 출루했다. 경기 전 라인업 발표 때부터 유독 큰 목소리로 응원받던 ‘샌디에이고가 사랑한’ 선수답게 경기력도 만점이었다. 

“5번타자 유격수 김하성”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샌디에이고 팬들이 큰 함성을 보냈다. 여기서 김하성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8실점하는 참사를 당했는데, 그래도 김하성에 대한 응원은 식지 않았다.

▲ 김하성은 올해 유격수로 복귀했다. 유격수와 3루수만 경험했던 잰더 보가츠가 2루수를 맡는다.
▲ 김하성은 올해 유격수로 복귀했다. 유격수와 3루수만 경험했던 잰더 보가츠가 2루수를 맡는다.

김하성이 2회 타석에 들어서자 기대감 섞인 환호가 피오리아스타디움을 울렸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초구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샌디에이고의 첫 안타였다. 

첫 타석 안타로 김하성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김하성 하면 떠오르는 “하성 킴!” 구호가 등장했다. 김하성은 여기서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골랐다. 왼손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00% 출루를 완성했다. 

두 번째 타석을 마친 뒤에는 경기에서 빠졌다. 교체 후 인터뷰 때는 4이닝 수비에 2타석이었지만 시범경기 첫 경기라 긴장감이 더해져 피로감이 조금 느껴진다고 했다. 또 첫 타석 초구 공략 안타에 대해서는 “그냥 훈련이라 공격적으로 쳐보려고 했다. 두 번째 타석은, 첫 타석에 쳤으니까 공을 조금 보려고 했다. 계획대로 괜찮게 됐다”고 설명했다.

▲ 김하성
▲ 김하성

100% 출루는 과정에서 생긴 기분 좋은 일로만 봤다. 역시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개막을 맞이하는 일이다. 김하성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1안타 1볼넷을)좋게 생각한다. 그래도 시범경기니까 좋다는 쪽에 집중하기 보다 캠프를 잘 준비한 만큼 다치지 않고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17홈런 38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준비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하성은 “작년과 똑같이 가는 것 같다. 작년에 좋았던 것들 생각하면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골드글러브 내야수답게 수비에 대한 의식이 강했다. 송구 거리가 짧은 2루수에서 멀리 던져야 하는 유격수로 돌아가게 된 만큼 팔 컨디션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가 아니고 유격수가 아니라도 수비는 계속 신경 쓰고 있다. 계속 했던 포지션, 익숙한 포지션이라 편하다.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유격수는 던지는 거리가 길어져서 팔의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홈구장 샌디에이고만큼은 아니겠지만 피오리아에서도 김하성을 외치는 목소리는 역시 달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항상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름도 많이 불러주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 김하성이 FA를 앞둔 시즌의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 김하성이 FA를 앞둔 시즌의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 김하성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김하성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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