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타일랜드 최종 합계 21언더파…최종일 9언더파 친 발렌수엘라 꺾고 우승
2021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2년 10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김세영·최혜진, 18언더파 공동 3위…김효주 17언더파 공동 5위, 유해란 15언더파 공동 9위

▲ 패티 타바타나킷(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패티 타바타나킷이 조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타바타나킷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6천57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이날 하루 9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한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 20언더파 26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5만 5천 달러.

국내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로서 지난 2021년 LPGA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타바타나킷은 매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타바타나킷은 이날 발렌수엘라의 거센 추격 속에 17번 홀까지 20언더파로 동타를 이뤘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낸 뒤 챔피언 퍼트를 ‘팁인 버디’로 장식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타바타나킷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 패티 타바타나킷(사진: AFP=연합뉴스)

지난 주 사우디에서 열린 아람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우승을 이룬 타바타나킷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이자 2021년 4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무려 2년 10개월(3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오랜 부진을 딛고 조국의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3년 만이다.

타바타나킷은 우승 직후 “전반 9홀에서는 활력이 넘쳤는데, 후반 9홀에서는 버텨야 했다”며 “홈 팬들이 힘을 줘서 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이뤘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가 3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내려섰던 김세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친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 유해란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LPGA 투어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으로 ‘아시안 스윙’을 이어간다.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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