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신참 멤버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그 주인공은 33세 333일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며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민규(울산 HD)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따 내며 K리그 최고 골잡이로 불리는 주민규는 지난 11일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그간의 한을 풀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주민규 / 뉴스1

그는 지난 12일 전북 현대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매 시즌을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정말 좀 ‘현타’가 왔다. K리그에서 정말 어떻게 더 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면서도 실망도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그동안 버틴 것에 대해 황선홍 감독님께서 인정을 해주신 것 같아 굉장히 기뻤다. 포기하지 않으니까 결국엔 꿈을 이룰 것에 대해, 제가 아닌 다른 축구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고 대표팀 승선 소감을 전했다.

늦은 나이에 대표팀 뉴페이스로 합류한 주민규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주민규는 손흥민보다 두 살 많은 형이지만, 대표팀 경력으로는 한참 후배이기도 하다. 그는 “손흥민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대표팀에 들어가서 손흥민 선수의 장점을 좀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짧지만 좀 붙어 다니면서 배우려고 한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또 “공격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님께도 배울 수 있다면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노하우 같은 것도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소집을 앞둔 그는 “그냥 머리 처박고 열심히 뛰고,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제가 막내라고 생각하면서, 머리 박고 열심히 진짜 간절하게 뛰어볼 생각”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과 대표팀 막내급인 이강인의 충돌로 내홍을 앓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대표팀 하극상 논란으로 번지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강인이 직접 영국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 국민 여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갈등을 빚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일각에서는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에 반발해 태국전을 보이콧하겠다는 여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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