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다이어(30)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도 다이어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는 매우 좋은 한 주를 보냈다. 지난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으로 이겼다. 마인츠와 홈경기에서는 8-1로 이겼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토트넘 뉴스’도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지만 독일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라며 “그는 현재 500분 이상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은 독일 리그 유일한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존재감 덕분에 다이어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다름슈타트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주전 센터백으로 다이어가 나설 것을 예상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토트넘에서는 전력 외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백에게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겼다. 다이어를 쓰지 않았다. 그만큼 다이어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4-15시즌부터 10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다이어는 팀 내 핵심으로 뛰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중용 받지 못하면서 더욱 임지가 줄어들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는 4옵션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급기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에서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한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이 된 것이다.

투헬 감독에게 기회를 받자 바이에른 뮌헨 연장 옵션까지 발동됐다. 연장 옵션 조건이 성립되면서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독일 ‘T-온라인’은 “다이어는 올해 겨울 토트넘에서 왔지만 단연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다. 라히프치히전에선 필드를 가로지르는 롱 패스로 해리 케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다이어 맹활약에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독일에서 생기고 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추락했다. 4옵션은 상대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허용했던 우파메카노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주전조에 올라오면서 두 명이 패자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 4옵션으로 떨어진 우파메카노는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즌 내내 선발로 나선 김민재가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차출 전까지 붙박이 주전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주전에서 밀린 6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샤 보이와 함께 김민재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4경기 중 3경기나 벤치에 앉아있었다”며 “투헬 감독은 지난해 여름 나폴리 수비수였던 김민재를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를 들여 데려왔다. 그와 계약하려고 여러 차례 전화 통화까지 했다. 꿈의 선수를 설득했었다”고 돌아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한때 위기를 경험했다. 3연패를 기록하면서 시즌이 끝나고 투헬 감독과 경별하기로 결정했다.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도전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가 될 터. 여기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성공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투헬 감독은 변화 대신 안정감을 선택하는 모양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매우 명확한 플레이와 말을 한다. 수비진을 잘 조직하는 능력이 있어 더 리흐트와 관계가 좋다. 아무래도 그들이 한 발 앞서 있다”라며 다이어를 중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 에릭 다이어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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