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게티이미지코리아27일 브라질전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축구 강호 스페인과 브라질전이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홈 팀 스페인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스페인과 브라질은 27일 친선전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스페인이 2-0으로 앞섰으나 브라질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스페인이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 추가 시간에 브라질이 극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3-3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페널티킥 판정 논란’이 벌어졌다. 유럽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이 스페인에 주어진 두 차례 페널티킥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인은 전반 12분과 후반 42분 로드리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에서 파울로 보기에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전반 12분 스페인이 자랑하는 2007년생 공격수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야말은 오른쪽 측면에서 놀라운 드리블을 펼치며 중앙으로 꺾어 들어가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왼발로 브라질 수비수 3명을 제치다가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다. 포르투갈 출신 안토니우 노브레 심판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로드리가 깔끔하게 성공해 선제골을 낚았다.

느린 화면으로 파울이 선언된 장면을 돌려보면 애매한 구석이 비친다. 야말이 측면을 흔들고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수비에 가담한 브라질 미드필더 주앙 고메스의 다리 쪽에 걸려 넘어진 듯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큰 접촉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이빙’ 의혹이 나왔다.

2-2로 맞선 후반 42분에도 스페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오버래핑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다. 카르바할이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오른쪽에서 전달된 공을 받으려고 했다. 수비에 나선 루카스 베랄두와 부딪혀 넘어졌다. 노브레 심판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거세게 항의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 경고까지 줬다. 이어진 페널티킥은 로드리가 다시 마무리했다. 

로드리(16번)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페널티킥 선언도 석연치 않았다. 카르바할이 브라질 수비수들보다 앞서며 공을 받으려 하다가 넘어진 것은 맞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공을 오른발로 터치한 뒤 움직이는 과정에서 왼발이 베랄두의 발과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베랄두가 카르바할을 걸어 넘어뜨렸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브라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페널티킥이 절대 아니다는 반응을 계속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히샬리송도 흥분하며 이해가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스페인의 두 차례 페널티킥 획득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짚었다. 어쨌든, 경기는 페널티킥 논란 속에 3-3으로 종료됐다. 스페인이 전반 12분 로드리의 페널티킥 골, 전반 36분 다니엘 올모의 추가골로 앞섰으나 브라질이 전반 40분 호드리구의 득점, 후반 5분 엔드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2분 스페인이 로드리의 득점으로 다시 앞섰지만, 후반 51분 브라질이 파케타의 페널티킥 골로 3-3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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