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맨체스터 시티에 병과 약을 동시에 줬다. 

그동안 캐러거는 맨시티를 도발하는데 앞장섰다. 이번에 또 최선봉에 나섰다. 지금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이 한창이다. 맨시티는 UCL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구단 최초로 UCL 정상에 섰고,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맨시티는 지난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024시즌 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무승부. 맨시티에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 경기 후 캐러거는 ‘CBS Sport’에 출연해 남은 UCL 경기 예측과, 최종 우승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맨시티를 향해 칭찬을 하면서도 총격을 가했다. 캐러거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UCL 우승 후보로 꼽은 팀이 바로 맨시티. 최종 우승팀으로 맨시티를 지목했다. 하지만 ’독설가’ 캐러거는 그냥 꼽지 않았다. 캐러거는 이렇게 표현했다. 

“올 시즌 UCL 우승자는 115건의 FFP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팀, 맨시티입니다!”

맨시티를 조롱한 것이다. 도발한 것이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다시 상기시킨 것이다. 지난해 2월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115건의 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맨시티의 위반이 증명된다면 벌금부터 승점 감점, 우승 박탈에 이어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까지 될 수 있다.

최근에도 여러 팀들이 FFP 혐의로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의 FFP 청문회 날짜가 확정됐다. 올해 말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이다”고 보도했고 ”맨시티의 범죄 규모는 최근 FFP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 보다 훨씬 더 크고 오래됐다.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승점 감점 징계를 받았다. 맨시티가 더욱 강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러거가 맨시티의 FFP를 건드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트레블’ 가능성이 유력할 당시 캐러거는 ”모든 것을 가치 없게 만드는 115개의 혐의 중 어떤 것도 유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 제이미 캐러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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