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는 프랑스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이 열렸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3-2 승리였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2골,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1골이 터졌다. 반면 PSG는 우스만 뎀벨레와 비티냐의 2골에 그쳤다. PSG의 최대 목표인 UCL에서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그것도 홈에서 패배했다. 4강 진출이 위험한 상황이다. 

경기 후 PSG 선수들에 대한 맹비난이 나왔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그 중 가장 큰 비난을 받은 이는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이탈리아의 전설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과 비교되며 ’제2의 부폰’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골키퍼의 몰락이다. 

돈나룸마는 바르셀로나전에서 잦은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부터 펀칭 실수를 범하며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의 선제골 역시 돈나룸마의 펀칭 실수로 내줬다. 자신감은 더욱 떨어졌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결승골 허용 원흉으로 찍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펀칭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나룸마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고, 크리스텐센의 헤딩 결승골이 터졌다. PSG 패배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돈나룸마다. 

이런 돈나룸마를 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낸드가 역대급 맹비난을 퍼부었다. 핵심은 3번째 골 실점에 대한 지적이었다. 

퍼디낸드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돈나룸마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느껴졌다. 돈나룸마는 이미 두 번의 펀칭 실수를 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지금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위치를 유지하고, 이 세트피스 수비의 책임을 수비수들에게 떠넘길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범죄에 가깝다. 펀칭을 할 수 있는 공이었다. 전반전 실수가 영향을 미쳤다. 돈나룸마는 세트피스에 대한 접근법을 조정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과거 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역시 ”돈나룸마가 허용한 공간 때문에 크리스텐센이 확실히 헤딩할 수 있었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내가 크리스텐센이었다면, 눈이 빛났을 것이다. 골키퍼가 오지 않았다. 나는 ’오 마이 갓’을 외치며 헤딩을 할 것이고, 골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돈나룸마가 펀칭을 기대했다. 크리스텐센는 프리였다. 돈나룸마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전반전의 상처 때문이다”며 비판에 동참했다. 

PSG 팬들도 가만 있지 않았다. 팬들은 ”실패의 책임은 돈나룸마다”, ”돈나룸마는 과대평가된 골키퍼, 내 생에 최악의 골키퍼”, “돈나룸마는 2010년대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오늘날 그를 보는 건 슬프다” 등 분노를 표현했다. 

공교롭게도 PSG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끝난 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 10명의 이름을 공개는데, 돈나룸마가 5위에 선정됐다. 10명 중 유일한 골키퍼였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리오 퍼디낸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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