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감독.
▲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한눈에 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AFC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경기 내용을 보면 맨유 입장에선 무승부도 다행이었다. 슈팅에서 6-15로 크게 밀렸고 유효 슈팅도 2-6으로 뒤졌다. 4번의 선방이 없었다면 대패를 당할 수 있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는 10점. 사실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어려워졌다.

영국 현지에선 텐 하흐 감독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올 시즌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개막 후 7경기 만에 4번째 패배를 안았다. 1989년 이후 7경기 구간 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었다.

맨유가 이대로 프리미어리그 7위로 마치게 되면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와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이전까지 맨유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성적표는 2013-14시즌의 7위였다.

본머스전이 끝나고 이 부분에 대해 텐 하흐 감독에게 질문했다. 기자회견에 선 텐 하흐 감독은 질문을 받자마자 예민하게 반응했다.

곧 텐 하흐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 전혀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다”라며 정색했다.

시즌이 끝나면 텐 하흐 감독은 경질까지 걱정해야 한다. 새로 바뀐 맨유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진한 성적 외에도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문제가 많았다. 제이든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 항명하다 1군에서 제외됐고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브라질, 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메이슨 그린우드 역시 좋지 못한 구설수로 끝내 맨유를 떠났다.

뒤숭숭한 라커룸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텐 하흐 감독의 리더십까지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성적까지 안 나왔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나도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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