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에버튼의 델레 알리(28)가 다음 시즌 어디서 뛰게 될까.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8일(한국시간) “에버튼은 올 시즌이 끝나면 알리와 결별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에코’의 맷 존스 기자도 “알리가 시즌이 끝나면 구단을 떠나는 게 거의 확실시된다”라고 밝혔다. 알리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끝난다.
이어 “알리는 올 시즌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뛰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버튼 계획에 알리는 없다. 새로운 옵션을 찾기 위해 이적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알리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뛴 선수로 알려졌다. 당시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불린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269경기에 나서 67골 6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영향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알리는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2021-22시즌 중반 알리는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없었다. 대신 20경기에 나서면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삽입했다.
하지만 에버튼으로 옮긴 뒤 알리는 활약하지 못했다. 벤치만 지킬 뿐이었다. 결국 에버튼은 튀르키예로 그를 임대 이적을 보냈다. 그러나 튀르키예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뒤 에버튼으로 돌아왔다.
그는 충격적인 고백을 하기도 했다.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랩’을 통해 자신의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과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이다”라며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수면제에 중독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11살 때는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 밑에 매달아 놨다. 12살 때 입양됐다. 큰 도움을 준 가족이었다”라며 과거를 고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리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고관절과 사타구니 쪽 문제가 이어지면서 수술을 받았다. 결국 에버튼에서 총 13경기만 뛴 채 올여름 자유 계약으로 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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